싱글 앨범 <희한한 시대>는 두 번째 정규작 <Where>(2013)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공식적인 결과물이다. 그간 프로젝트 성격의 싱글이나 EP 등을 통해 드문드문 모습을 비췄지만 정규 결과물은 뜸했기에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이번 작품은 타이틀 그대로 옥달의 눈에 비치는 지금의 이 '희한한 시대'와 그 시대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옥달 특유의 일상적, 직설적인 어법으로 쓰인 노랫말이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 생생하다. 특히 노랫말이 담은 메시지의 더 분명한 전달을 위해 각 곡의 나레이션 버전을 수록한 점이 이채로운데 나레이션 녹음에는 배우 유승호와 정은채가 참여, 배우가 음반 녹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이 되었다.
옥달 두 멤버가 곡을 쓰고 박세진이 노랫말을 붙인 '희한한 시대'는 그녀가 우연히 다시 읽게 된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곡이다. 많은 이들이 눈, 귀, 입을 닫은 채 사랑에 정복당할 시간도 없이 살아가는 시대의 각박한 단면을 묘사하는 냉소 어린 노랫말이 아이러닉하게도 옥달 특유의 산뜻하고 밝은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특히 곡 중반에 흐르는 행진곡 풍의 경쾌한 간주는 이러한 아이러니의 절정이라 할 만하다. 이 미묘한 갭이 일종의 '블랙코미디'처럼 느껴지지만 치유의 아이콘인 그녀들답게 희망의 여지를 넌지시 남기는 것도 잊지 않고 있는, 옥달 특유의 따스함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곡이다.
from
희한한 시대,
track released May 7, 2015
executive producer / Soda of Poclanos
producer / OKDAL
music / Kim Yoonju (all tracks), Park Sejin (track 1,2)
words / Kim Yoonju (track 3,4), Park Sejin (track 1,2)
arrangement / Kim Yoonju (all tracks), Park Sejin (track 2)
recording studios / KWAK studio, Stoneage Records & Booming Sound
vocal director / Kwak Eunjeong at Kwak Studio
mixing engineer / Kwak Eunjeong at KWAK studio (track 2,4) & Soda (track 1,3)
mastering engineer / bk! of Astro Bits at AB room
played by
Kim Yoonju / vocals (track 2, 4), piano (all tracks)
Park Sejin / vocals (track 2, 4), xylophone & melodion (track 2)
Jo Sungtae / piano (track 2, 4)
Joe Sungjoon / drum (track 2)
Kim Sangeun / violin (track 2)
Yang Youngho / bass (track 2)
& special appearance by
Yoo Seungho / narration (track 1)
Jung Eunchae / narration (track 3)
management / Magic Strawberry Sound
head manager / Hong Dalnim
A&R operation / Hong Dalnim
design / Kang Donghun
commentary / Kim Jeewoong
photo / Rie